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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경영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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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상
바다출판사
2004.07.06
432
0
978895561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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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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图书描述

2004년 현재 한국 제일의 기업이라고 하면 삼성그룹을 지목하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일이다. 2004년 1/4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정상의 대기업 인텔, IBM, GE 보다 더 많은 4조 원의 단기 영업이익을 냈다. 이러한 거대기업 삼성의 경영 매뉴얼을 정착시킨 사람은 바로 창업주 이병철이다. 거대기업 삼성과 그 창업주 이병철의 ‘모든 것’을 집필하기 위해 저자는 2만여 권의 관련자료를 보았고, 취재를 위해 수차례 일본 현지를 오가며 한 기업과 인물의 짧지 않은 역사를 재정리하였다.

기업가 한 사람에 대해 400여 종 가까운 책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많은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경제인들에 대한 연구와 조명이 거의 전무후무하다. 작가 홍하상은 바로 이 문제점에서부터 시작하여 국내외 경제인들을 두루 조명하는 작업을 시작하였고, 더불어 경제난국에 빠진 현재의 상황에서 조금의 돌파구라도 찾아보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새삼스럽게 이병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꺼내본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정보 또한 알기도 벅찬 이때, 도리어 대한민국이 한참 나라꼴을 갖춰가던 과도기 시대에 살았던, 더구나 고인이 된 지 17년이나 지난 과거의 인물을 다시금 들춰내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이병철’이라는 이름을 듣고 대번에 그가 누군지 알고 있을 사람은 꽤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20대를 한창 지나고 있는 이들이나 그 이후의 세대, 특히나 국내 경제나 기업 문화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젊은이라면 아마 이 이름을 듣고 생소함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으리라 본다. 왜냐하면 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처럼, 최근까지 활동했거나 뉴스 등에 등장한 바가 없는 인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병철이 누군지를 한 마디로 소개하라면 ‘그 유명한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상으로 더 정확한 말은 없겠다. 그러나 이병철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설명하라는 질문 앞에서, 우리는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다. 국내 굴지의 기업을 일으킨 ‘거인’ 혹은 ‘영웅’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겠으나, 엄청난 부를 획득한 기업인들의 일생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정치와의 관계, 혹은 그 물욕과 권력욕 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 잘났으나 한편으론 부정적으로 인구에 회자되었고, 존경과 동시에 질시의 눈총을 받았던 거대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그의 행적과, 그의 수완과, 그의 분노와, 그의 성공과, 그의 실패와, 그의 고집과, 그의 철학 하나하나가 모여 삼성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을진대, 실로 그의 삶과 경영술 몇 가지를 거론하는 것으로 이병철이 누구며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다만 수많은 재산을 소유한 경제인들에 대해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우리 실정에서, 이병철이란 인물이 과연 어떤 이유로 성공의 면류관을 얻게 되었는지, 당시 정치계 인물들과 때론 같은 길로, 때론 반대의 길로 걸어갔던 배경이 무언지, 거국적인 일부터 사사로운 부분까지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사면초가 위기에서는 어떤 판단과 대응으로 벗어날 수 있었는지 등을 알아가면서, 한 인간의 성공을 단지 ‘천운을 타고났기 때문에’란 말 한마디로 결론내릴 수만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듯, 경제인 한 사람에 대해 400여 종의 책이 나올 정도로 기업가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열렬한 일본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사정은 전혀 그렇지 못하며, 이는 곧 경제 분야를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크나큰 격차를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도 성공한 경제인에 대해 질시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그의 경영술과 위기대처법, 회사 운영의 원리 등을 파헤쳐 현재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일으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새삼스레 이병철이라는 과거의 인물을 다시금 2004년 한가운데에 불러낸 이유이며, 한 인물과 한 기업에 대한 위대함의 찬양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금의 단서라도 끌어오려는 한 몸짓이다.

한 거인의 생애와 그의 경영술을 동시에 아우르다

저자 홍하상은 5년 전부터 이병철과 삼성그룹의 경영기법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이미 고인이 된 지 십수 년이 지난 인물에 대한 자료와 관련 사실들을 수집하러 다녔지만 의외로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대신 이병철이 삼성을 이끌어 오면서 의외로 이웃나라 일본에 가서 많은 정신적, 실제적 도움을 받았던 사실을 알아내고 5년 동안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차례에 걸쳐 현지 취재를 다녀왔다. 그와 교류가 잦았던 일본 굴지의 유명 기업체 대표뿐 아니라, 심지어는 생전 이병철이 자주 찾았던 아카사카에 위치한 ‘모리타 이발소’라든지, ‘후구겐’이라는 동경의 한 복어요리집에서 40년 전 이곳을 찾았던 이병철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 출간된 경제인 관련 서적은 무척이나 빈약하다. 이병철 관련 서적을 찾아봐도 그와 평생의 경쟁자였던 정주영 명예회장과의 비교 분석서, 그의 경영 기법과 처세 방법 등을 소개한 책 등 두세 종에 불과하다.

이번에 출간되는 『이병철 경영대전』은 이병철이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가능한 한 최대의 정보와 사연과 이론을 아울렀다고 자신한다. 태어났을 때부터 타계하기까지의 개인적 생애를 연대기식으로 구성했으며, 초기 사업체부터 시작하여 계열사 하나하나를 설립해가는 생생한 과정, 그 사이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목적한 바를 이루고, 돈을 벌고, 이윤을 늘리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고, 사람을 관리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등 삼성이란 또 하나의 세계를 창조?유지할 수 있었던 그 모든 경영기법을 자세하게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이병철이라는 거인의 삶과 경영술을 빠짐없이 아우를 수 있었기에, 이 책의 제목에 ‘~대전(大典)’이라는 말을 감히 붙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병철의 삶“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수많은 사연과 경영이론이 이 두터운 한 권에 장황하게 소개되어 있지만, 그의 삶 전체를 한마디로 아우를 수 있는 말은, 바로 그가 평소에 좌우명처럼 되뇌었던 이 글귀 그대로였다.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마산에서 정미소 사업을 시작한 일제시대부터 반도체 사업의 성공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고 말았던 1987년 그 순간까지, 이 명구는 그의 삶 가운데 일관되게 흘렀던 좌우명이자 그의 생애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간단한 설명이 되어버렸다. 그가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그가 ‘행했기’ 때문이었고, 자신이 목적한 바에 ‘닿고’ 싶은 욕망에 그는 끝까지 ‘가고 또 갔다’.

이병철은 1910년,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합방이 이루어진 해에 경남 의령의 한 천석꾼 집안에서 태어나 커다란 고생을 모르고 자랐다. 한 가지 일을 반복하는 것을 못 참고, 새로운 것 또는 모르는 것에 대해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을 가졌던 그는 스스로 ‘중퇴인생’이라고 불렀듯 다니던 학교를 중도에서 멈추고, 다른 학교로, 혹은 서울로, 혹은 일본 와세다대학으로, 혹은 학업이 아닌 사회생활의 시작으로, 졸업장 대신 이런저런 경험자적 독학으로 청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부친으로부터 유산으로 미리 받은 연수 300석을 갖고 마산으로 간 뒤 그의 평생의 직업인 ‘사업가’로서의 생을 시작하게 된다. 정미소 사업과 양조 사업으로 돈을 모았지만 일제의 은행융자 강제반환으로 인해 알거지가 되고 마는데, 그때 이병철은 ‘세 번 흥한 자, 세 번 망한다’라는 말로, 사업에 있어서 일사천리의 성공이란 있을 수 없다는 첫 깨달음을 얻는다.

이후 국내 청과물을 허허벌판의 만주 시장으로 납품했던 삼성상회 간판을 시작으로, 무역업을 주로 하는 삼성물산공사, 한국 전쟁 후 대한민국 근대화의 출발점이 된 제일제당?제일모직의 설립, 정권과 연계되어 실패와 희망이 수차례 교차됐던 한국비료공장의 건설, 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뻗어나가려는 야심으로 도전한 전자와 반도체사업에 이르기까지, 그는 개인적 야망과 동시에 국가적 이익 모두를 욕심내며 끝없이 끝없이 새로운 것을 향해 눈을 돌렸다.

4.19와 5.16 등의 혁명시기에 부정축재자 1호로 낙인찍힌 그가 박정희를 만나 ‘대한민국에서 사업하기’의 모순과 애로점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대목은 특히 인상적이며, 그밖에 후진국 대한민국에 최신식 공장들을 설립하기 위해 의심에 찬 외국 바이어들을 끌어들이던 그의 노력들이 여러 편편 가운데 소개되어 있다.

이병철의 경영술“기업가의 일생은 인재를 모으는 것”

6?25 전쟁으로 모든 것이 원점이 된 이병철 앞에 ‘자네가 일군 사업을 내가 관리만 했을 뿐이네’ 하며 3억 원이 든 궤짝을 내밀었던 친구, 사장 이병철을 인민군에게 들키지 않게 하려고 자신의 다락방에 모셔두고 손수 피난비를 마련해온 운전기사 등 그의 밑에는 유난히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는 그가 운이 좋아 소위 인덕이 많은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사업에 있어서 이윤을 내고 규모를 확장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바로 사람(직원)을 다루는 일이라 했던가. 그런 난점들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는지, 이병철은 초기 작은 사업체를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사람을 한 번 썼으면 일단 믿고 맡긴다’는 그의 경영철학을 죽는 순간까지 일관되게 밀고 나갔다. 아마 대표자의 이러한 마인드가 평범한 직원들도 애사심 강한 직원으로 변화시켜버리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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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简介

이미 고인이 된 지 한참 지난 인물에 대해 다시금 재조명을 해보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그는 거대기업 삼성과 그 창업주 이병철의 '모든 것'을 집필하기 위해, 2만여 권의 관련자료를 보았고, 취재를 위해 수차례 일본 현지를 오가며 한 기업과 인물의 짧지 않은 역사를 재정리하였다. 기업가 한 사람에 대해 400여 종 가까운 책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많은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경제인들에 대한 연구와 조명이 거의 전무후무하다. 작가 홍하상은 바로 이 문제점에서부터 시작하여 국내외 경제인들을 두루 조명하는 작업을 시작하였고, 더불어 경제난국에 빠진 현재의 상황에서 조금의 돌파구라도 찾아보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1955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24년간 전문적인 논픽션 작가로서의 업을 시작하였다. 『상신 리자청』,『이병철과 정주영, 카리스마 대 카리스마』, 『오사카 상인들』등의 저서가 있고, 특히 『이건희, 그의 시선은 10년 후를 향하고 있다』는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해외에 번역 출간되었다. MBC 방송대상 작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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